SDP X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 6기 김송이, 김예빈
안녕하세요, SDP 6기 김송이, 김예빈입니다.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고 벌써 2021년의 반이 지났네요. 저희 SDP는
올해 상반기 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요, 오늘은 상반기 일정 중에 조금 특별했던 행사에 대해 소개 드리려
해요. 지난 6월 17일, SDP는 조선비즈에서 주최하는 ‘2021 미래에너지포럼’에 사전등록 인원으로 초청되어 학회원들이 실시간으로 포럼을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올해 미래에너지포럼의 주제는 <탄소중립과 그린수소가 바꿀
미래>로, 대체에너지의 미래를 예측하는 국내외
전문가 네 분이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저희는 각 연사 분들의 강연 내용을 요약하고 간단한 소감을 덧붙이며
이번 행사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조선비즈 SNS에 올라온 SDP X 조선비즈 홍보 글
디터 헬름, 옥스퍼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2021 미래에너지포럼’은 디터 헬름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헬름 교수는 <탄소 중립, COP26, 그리고 녹색 성장>이라는 주제로 인류가 맞닥뜨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조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어떤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할지 설명했습니다. 헬름 교수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탄소 격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데요, 평균적으로 토양이 대기보다 4배
많은 탄수를 흡수함에도 불구하고 토양의 재생 능력은 많은 논의에서 배제되어왔습니다. 오히려 인류는 대규모
경작지를 만들고 열대우림을 불태우며 토양이 가진 재생 능력을 파괴해왔죠. 현대 농업이 전체 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헬름 교수는 농업의 영향력을 강조합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분야는 바로 운송과 전력인데요, 지난 100년
동안 두 분야는 모두 석탄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석탄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뿐 아니라
인체에 무척 해롭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을 꾀하는 건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헬름 교수는 말합니다. 그리고
현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즉 전 세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연이 마무리됩니다.
헬름 교수님의 기조강연을 통해 기후변화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어떤 노력들이 함께 가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탄소 소비량’이 핵심이라는 교수님의
지적이 인상 깊었는데요, 많은 선진국들이 자국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이 줄었다고 공표하지만 개발도상국으로부터
탄소집약적인 공산품들을 수입하여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기후 위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후
위기는 경쟁이 아니라 범국가적 협력을 통해 풀어 나가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잘 지적해 주신 것 같습니다.
디터 헬름 교수의 강연 중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강연 세션 첫 번째 순서로는 <수소와
미래>를 주제로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국제 사회가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수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시작된 강연은 수소의 역할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에너지 변환, 에너지 저장, 장거리 운송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인 동시에 파급효과가 큰 미래 성장 동력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소를 전 사회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성과 함께
수소경제의 시장 현황과 전망이 소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주요국의 수소경제 전략과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비교하며 한국이 수소경제를 이행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수소와 미래> 강연은
수소가 왜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는 세션이었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수소 사회가 적합하다는
것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수소의 역할과 수소경제가 지니는 파급력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수소경제를 준비하기 위한 제도적 실현 방안과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안이
소개되어 향후 실질적인 방향성을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문재도 회장 강연 중
손인완 한화솔루션 중앙연구소 미래기술연구센터 상무
그 다음으로는 손인완 상무의 <그린수소
기술, 어디까지 왔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강연 세션에 이어 수소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손인완 상무는 수소에너지의 필요성과 특성을 설명한 후 수소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다양한 예시와
함께 설명했습니다. 그다음에는 글로벌 수소 투자 및 활용 전망을 조망하고, 본인이 속해 있는 한화그룹의 수소사업 역량과 비전을 소개하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두 번째 강연 세션을 통해 수소 산업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기자동차와 수소 자동차가 갖는 각기 다른 이점은 흥미로웠는데요, 리튬이온배터리는
단거리 혹은 작은 승용차 운행에 더 적합한 반면 수소 탱크는 장거리 및 더 많은 물량을 옮기는 모빌리티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미 천연가스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저장설비 등), 수소 모빌리티를 위한 인프라를 비교적 쉽게 세울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몇 년 안에 수소 모빌리티가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손인완 상무 강연 중
박상길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
마지막 순서로는 박상길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의 <미래형 원전을 통한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실현>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2015년 파리 협약에서 선언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감축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하면 수소경제를 위한 그린수소를
생산해야 하며 저렴한 탈탄소 에너지원이 필요합니다. 강연에서는 스마트 원전이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원자력의 발전 역사와 전망이 소개되는 동시에 세계
주요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혁신 기술력 보유 현황이 비교되어 한국이 역사적으로 그리고 앞으로 원자력 에너지에 있어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원자력 에너지가 그린에너지로 고려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며 원자력을
규제하거나 도입하는데 정치적 견해가 개입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 사회, 환경적 영향력을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원전이나 소형 모듈같이 익숙하지 않은 기술적 개념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선에서 소개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강연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선 강연에서 소개된 수소경제에 더해 그린에너지로 제시된 원자력 에너지에 새로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박상길 전문위원 강연 중
이렇게 네 강연 모두 알차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했는데요, 무엇보다 수소 에너지 그리고 탄소중립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2021 미래에너지포럼’은
유튜브에서 무료로 재시청이 가능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직접 찾아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SDP를 미래에너지포럼에 초청해 준 조선비즈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내년 포럼 때는 오프라인 포럼에서 직접 강연자들과 Q&A 세션을 통해 더 많은 소통을 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