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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2021년] 스마트폰과 환경 - 6기 신충현

 

스마트폰과 환경

6기 신충현


 하루 중에 가장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정답이 휴대폰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은 다른 사람과의 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역할을 넘어 소중한 순간을 저장하고 모르는 것을 누구보다 똑똑하게 대답해주는 영역으로 범위를 확장하였다. 우리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휴대폰에게 우리는 스마트하다는 애칭까지 붙여주었다.

 하지만 어느 날 내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환경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해졌다. 앞서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은 양적으로 대량 생산되는 제품군에 속하여 환경에 대한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 추측한 것이다. 다음은 실제로 우리나라의 연도 월별 스마트폰 사용률 추이 그래프를 연령에 따라 시각화한 자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령을 불문하고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이전보다 길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스마트폰의 사용기간은 평균 2.7년으로 타 품목에 비해 굉장히 짧다는 것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억개 이상 생산되는 스마트폰은 결국 어디로 가는 것이고 이 때 환경적 피해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제품의 생애 주기를 단계별로 나누어 이에 대한 각각의 환경 평가를 하는 기준이 이미 존재한다. 이는전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라는 환경 관리 기법이다. 이 기법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제조 이전, 제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총 5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부품, 원재료를 준비하는 제조 이전 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제조 단계의 7, 사용 단계의 3배 이상에 이른다.



 핸드폰을 제조하기 위해 원재료로 사용되는 콜탄 채굴 과정이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사례다. 콜탄을 얻는 과정에서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인 콩고 동부의 카후지 비에가 국립공원이 파괴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코발트, , 주석 등 스마트폰이 필요로 하는 원재료의 채굴 과정에서 산림 벌채가 일어나고 폐기물로 인한 자연 파괴도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아이폰이 첫 출시된 2007년 이후 2016년까지 약 10년간 스마트폰 제조에 사용한 전력량은 968테라와트시(TWh)로 추정된다. 이 양은 인도의 연간 전력 사용량과 비슷하다. 또한, 부품과 완성품이 컨테이너선에 실려 세계 각지를 오가는 유통 단계에서도 막대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후 사용단계에서는 이전 자료를 통해서 보았듯이, 증가한 사용자의 수에 비례하게 소모되는 에너지 또한 증가할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기기 충전과 통신 과정에서 발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두에서도 언급하였듯 버려지는 스마트폰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질문에 봉착하였다. 평균 2.7년만 사용되어지고 수명을 다하는 수많은 스마트폰이 모두 폐기가 된다면 그로 인한 환경적 피해는 어느 단계보다 문제될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들이 순환 경제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움직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일부 전자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입장에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일체형으로 설계 및 제작을 하였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용자의 니즈는 어디든 휴대할 수 있도록 방수의 기능을 제공받기 원하거나 혹은 디자인적으로 깔끔한 모델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가치를 대가로 원재료의 재활용과 짧아지는 사용주기 문제를 희생해야만 한다.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대표적 기업은 네덜란드 스타트업페어폰이다. 페어폰은 스마트 폰에 들어가는 탄탈륨, 텅스텐, 주석과 금을 분쟁과 노동착취 없이 공정거래로 확보한다. 그리고 이러한 광물들을 재활용하기 쉬운 모듈 형태로 설계하였고 손쉽게 분해 교체가 가능하도록 제작한다. 우리나라 삼성전자 또한 버려지는 제품을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60개국에서 폐전자제품을 회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서랍 속에 잠자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IOT 플랫폼을 구축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도 계획하였다.


 더 나아가, 스마트 폰의 환경 문제는 생산자뿐만 아니라 경제 주체 중 하나인 소비자 개개인 또한 관심을 가지고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134

https://biz.insight.co.kr/news/307462

https://news.samsung.com/kr/%ea%b8%b0%eb%b3%b8%ec%9d%b4-%ec%b0%a8%ec%9d%b4%eb%a5%bc-%eb%a7%8c%eb%93%a0%eb%8b%a4-%e2%91%a1%ed%99%98%ea%b2%bd-%ec%b9%9c%ed%99%94%ec%a0%81%ec%9d%b8-%ec%8a%a4%eb%a7%88%ed%8a%b8%ed%8f%b0%ec%9d%84

http://climatetimes.org/?p=18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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