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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2021년] SDP Blogpost Interview : 작은 프로젝트 [기후불안초상연대] - 5기 복준환

 

SDP Blogpost Interview : 작은 프로젝트 [기후불안초상연대]

 

Interviewer: 복준환

Interviewee: 윤민지

 

기획 의도:

SDG에 관심과 작은 실천을 넘어서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알아보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활용해 미래를 위해 조금 더 적극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한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 과정생이자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민지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는 민/지라는 활동명을 사용하고 있어요.



Q. 관심있는 SDG 분야가 있으실까요?

제가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큰 이유는 폐기물 문제에서 비롯되는 절망감 때문이었는데요. 이에 대한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저는 포용적인 순환경제(Inclusive Circular Economy) 개념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의 주요 세 가지 축은 사회, 환경, 경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기존의 순환경제는 환경과 경제적 지속가능성에만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정의로운 전환, 품위있는 일자리, 사회적 경제 등의 문제가 함께 고려되어야만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를 굳이 17개 목표 가운데 꼽자면 우선 12(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13(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해당 SDG를 위해 현재 임하고 계신 작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저는 현재 새싹연구자로서 세 가지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선 순환경제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보고자 하는 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고요, 서울연구원의작은연구좋은서울이라는 사업에 참여하여 재활용품 수집 노인의 관점을 배우고, 자원순환성과 복지향상(이 둘은 보통 딜레마로 여겨집니다.)을 동시에 도모하는 방법을 탐색하기 위해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녹색전환연구소에서 그린 뉴딜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실질적인 이행 주체인 지자체의 정책 수립에 대한 연구와 이러한 정책 수립과정에 필요한 시민들의 공론장(플랫폼)을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 진행하신 작은 프로젝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저에게는 그림 그리는 취미가 있는데요, 특히 초상화를 즐겨 그립니다.. 어느 날 문득 저의 관심사인 SDG와 취미를 연관지어 기후불안초상연대라는 프로젝트를 꿈꿔보게 되었습니다.. 내 돈과 시간을 들여 기후위기를 연구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기후위기를 생각할 때 구체적인 희망과 용기보다는 공포, 무력감, 무기력에 압도당하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런 현상이 개인적으로 혼란스럽기도 했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다간 정말 이도저도 안 되겠다 싶은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이런 기후우울과 기후불안 현상은 꽤 만연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기후불안과 우울을 안고 관성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표정을 기록해보고 싶어졌어요. 언제 어디서든 기록하는 건 귀중한 일이잖아요? 정리하면 복잡한 시간성을 가지고 어려운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기후위기와 현재의 무거운 관성을 동반한 일상이 겹쳐지는 현상을 개개인의 표정을 통해서 기록하겠다는 건데, 이게 기후위기에 대해서 소통하는 한 가지의 방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어요. 그 과정에서 저 스스로의 불안에 대해서도 무시하지 않길, 진솔한 질문을 멈추지 않길,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어요 사실. 그렇게 대학원생 주제에꿈만 꾸다가 마침 운이 좋게 기후정의 창작집단 뒹굴에서 기획한예술인 기후위기 세미나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많은 용기와 동력을 얻고 프로젝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주변 지인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이야기와 얼굴/표정들을 모으고 있지만,. 프로젝트가 확장된다면 구글폼을 통해서 좀 더 다양한참가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어요.

Q.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기후위기를 대하는 태도, 기후위기가 가지는 개인적인 의미에 대해서 저 스스로 많이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거 너무 좋다... 다 때려치고 하루 종일 할래...

 

Q.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기후위기가 드리워진 일상을 많이 모아서 국회같이 정치적인 공간에 펼치고 싶어요. 그 자체로 연대의 그림체라고 할까요? 기후위기를 생각할 때 공포나 불안, 무력감보다는 연대에서 오는 단단한 희망을 끌어안으면 좋겠어요. 꿈은 크게!

 

Q. SDP blogpost 독자들도 신청할 수 있을까요?

그럼유:0] 인터뷰이가 되어주셔도 좋고, 또 프로젝트의 취지에 동감하신다면 팀원으로 들어오셔도 좋아요.  (라고 차분하게 말하고 싶지만 욕심쟁이 대학원생의 SOS입니다. 동료가 필요해요!!) meonjeee@gmail.com

 

Q. 마지막으로 추천해주시고 싶은 영화 부탁드릴게요.

테넷이요. 감독이 의도한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세대 간 생존에 관한 문제를 정말 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무거운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내일이라는 영화도 추천해요. 영화를 통해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는 다양한 커뮤니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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